
안녕하세요!! 오늘도 돌아온 여러분의 건강 정보원 라온's입니다.
파킨슨병 시리즈를 마치고,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해요. 이번 주제는 대상포진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주변에서 "대상포진 주사 맞았어?"라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예요. 대상포진은 흔하지만, 왜 생기는지는 잘 모르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1편에서는 대상포진의 정체와 원인, 그리고 누가 잘 걸리는지를 알아볼게요.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깨어나서 생기는 병이에요. 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예요.
이름처럼 처음 감염되면 수두를 일으키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 다시 활동하면 대상포진을 일으켜요. 즉, 대상포진은 밖에서 새로 옮는 병이라기보다 내 몸 안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깨어나는 병이에요.
어릴 적 수두 바이러스, 어디에 숨어 있을까?
수두가 나은 뒤에도 바이러스는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요. 척추 옆의 신경 뿌리에 있는 신경절(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 뒤뿌리 신경절)에 조용히 숨어 지내요. 이렇게 숨어 있는 상태를 잠복이라고 해요.
잠복해 있는 동안에는 바이러스가 늘어나지도 않고, 신경세포에 눈에 띄는 손상도 주지 않아요. 그러다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깨어나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 신경이 뻗어 있는 피부를 따라 통증과 물집을 일으켜요. 대상포진이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생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에요.


💡 수두 백신을 맞았어도 바이러스는 숨을 수 있어요
의외로 수두 백신에 들어 있는 약한 바이러스도 신경절에 잠복할 수 있어요. 또 수두를 앓거나 백신을 맞아 생긴 면역은 수두는 막아 주지만,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깨어나는 것까지 막아 주지는 못해요. 그래서 대상포진을 막는 백신이 따로 있답니다. (백신 이야기는 3편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왜 나이가 들면 다시 깨어날까?

숨어 있는 바이러스를 꽉 붙잡아 두는 것은 우리 몸의 세포 면역, 그중에서도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감시하는 T세포예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 감시 능력이 조금씩 떨어져요. 이를 면역 노화라고 해요. T세포가 훈련받고 자라는 흉선(가슴샘)이 어른이 되면서 점점 작아지고 지방으로 바뀌어, 새로운 T세포가 덜 만들어지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혀요. 또 암 치료를 받거나 면역을 억누르는 약을 먹는 등 면역이 약해지면 감시가 느슨해져요. 이때 바이러스가 다시 깨어나 대상포진이 생기는 거예요.
이런 분들이 잘 걸려요 (위험 요인)
| 위험 요인 | 설명 |
|---|---|
| 나이 듦 (노화) |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이에요. 나이가 들수록 바이러스를 감시하는 면역이 약해져요. |
| 면역 저하 | 암 치료 중인 분, 면역억제제를 쓰는 분, 장기이식을 받은 분, HIV 감염인 등 면역이 약해진 경우예요. |
| 아주 어릴 때 수두 노출 | 엄마 뱃속에서 수두 바이러스에 노출되었거나, 생후 18개월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우도 위험 요인으로 추정돼요. |
숫자로 보는 대상포진
- 평생 동안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은 약 10~30%예요. 대략 3~10명 중 1명꼴이에요.
- 우리나라 대상포진 발생률은 2006년 1,000명당 4.23명에서 2022년 9.22명으로 2배 이상 늘었어요.
- 2022년 기준 환자의 약 64%가 50세 이상이었어요. 거꾸로 말하면 3명 중 1명 정도는 50세 미만이라는 뜻이에요.
- 2024년에는 건강보험 가입자 100명 중 약 1.5명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았어요.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2026년 수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보는 질병정보(2024년 기준)
대상포진, 다른 사람에게 옮을까?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공기를 통해 옮지 않아요. 하지만 물집 안에는 바이러스가 있어서, 수두를 앓은 적 없는 사람이 물집에 닿으면 대상포진이 아니라 수두에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물집을 잘 가리고, 특히 수두를 앓지 않은 아기, 임신부, 면역이 약한 가족과의 접촉은 조심하는 게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수두를 앓은 기억이 없는데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나요?
네. 어릴 때 가볍게 앓고 지나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앞에서 말씀드렸듯 수두 백신의 바이러스도 신경절에 숨을 수 있어요. 대상포진처럼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기억과 상관없이 진료를 받아 보세요.
Q. 대상포진은 노인만 걸리는 병인가요?
아니에요. 50세 이상에서 많이 생기는 건 맞지만, 2022년 기준 환자 3명 중 1명 정도는 50세 미만이었어요. 젊다고 안심할 수는 없어요.
Q. 대상포진 환자 옆에 있으면 저도 대상포진에 걸리나요?
대상포진 자체가 옮는 건 아니에요. 다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다면 물집과의 접촉으로 수두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라온의 연구자 노트
이건 제가 생명과학을 공부하면서 늘 궁금해하는 부분인데요. 왜 포유류는 T세포가 성숙하는 흉선(가슴샘)이 나이가 들수록 퇴화할까요? 참고로 T세포의 'T'는 흉선(Thymus)에서 왔어요. 항체를 주로 만드는 B세포는 T세포와 같은 뿌리(골수의 림프구 줄기세포)에서 나오지만 골수(Bone marrow)에서 성숙해요. 사실 B세포의 'B'는 처음 발견된 새의 '파브리키우스 낭(Bursa)'에서 따온 이름인데, 사람에서는 마침 골수(Bone marrow)와도 첫 글자가 같아서 잘 어울리는 이름이 되었답니다!
오늘의 정리
-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다시 깨어나서 생기는 병이에요.
- 바이러스를 붙잡아 두는 T세포 면역이 약해지면 깨어나요. 그래서 나이 듦과 면역 저하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에요.
- 평생 약 10~30%가 걸리고, 우리나라 발생률은 최근 2배 이상 늘었어요.
- 대상포진 자체는 공기로 옮지 않지만, 물집을 통해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에게 수두를 옮길 수 있어요.
다음 2편에서는 대상포진의 증상과 진단을 알아볼게요. 물집이 생기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신호와,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위험한 경우를 정리해 드릴게요.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라온) 하루 보내세요! 😊
이상 여러분들의 건강정보원 라온's였습니다.
구독과 관심은 사랑입니다~~~♡♡♡

참고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수두와 대상포진」. 바로가기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보는 질병정보 - 대상포진」. 바로가기
- Gershon AA, et al. Varicella zoster virus infection. 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2015;1:15016. doi:10.1038/nrdp.2015.16
- Cohen JI. Herpes zoster.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3;369:255–263. doi:10.1056/NEJMcp1302674
'건강 > 피부·면역·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라온 건강이야기 - 대상포진 (치료, 예방접종 편) - (0) | 2026.10.05 |
|---|---|
| 라온 건강이야기 - 대상포진 (증상, 진단 편) - (0) | 2026.10.04 |
| 라온 건강이야기 - 알레르기(질환, 치료 방법) (0) | 2021.05.07 |
| 라온 건강이야기 - 알레르기 (정의, 유발 요인) (1) | 2021.05.04 |
| 라온 건강이야기 - 방광염(예방 편) - (1) | 2021.02.17 |